지난 설에 LA갈비가 딱 선물로 들어왔습니다. 요걸 LA 갈비찜으로 해 먹을까, LA 갈비구이로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양념을 해서 구워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서 LA갈비를 두 번 정도 해 먹었었는데요, 양념을 직접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동안은 그냥 시판 소갈비 양념을 사다가 간장과 설탕을 조금 더 추가해서 해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양념을 만들어서 LA갈비를 재워볼까 합니다. 가만히 보니 소갈비 양념을 사러 마트에 다녀오는 시간에 직접 양념을 만드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간단하더라구요.
LA 갈비 유래
LA 갈비라고 하니 저는 여태까지 LA에서 난 갈비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LA 갈비라고 부르게 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정도 설이 있더라고요. 첫 번째는 갈비를 자르는 방향이 측면이라 측면을 뜻하는 lateral이라는 단어에서 L과 A를 따서 LA 갈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두 번째는 LA 교포들이 먹는 구이용 갈비를 국내에 수입하면서 LA 갈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LA 갈비 양념하기 재료
LA갈비 12줄, 마늘 5개, 사과 3/4개, 양파 1/2개, 간장 8스푼, 맛술 2스푼, 참기름 3스푼, 매실액 3스푼, 설탕 4스푼, 다시다 1/2스푼, 후추 취향껏, 대파 반 뿌리, 청양고추 1개
선물로 들어온 LA갈비 12줄을 사용했고, 양념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집에 보관하고 있던 재료들을 사용했습니다.
LA 갈비 양념하기
먼저 LA 갈비 12줄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핏물을 조금 더 빨리 빼기 위해 설탕을 한스푼 정도 넣어줬습니다. 1시간 반 ~ 2시간 정도 핏물을 빼주었고, 중간에 한번 물을 갈아주었습니다.
핏물을 뺀 LA갈비를 흐르는 물에 한번 더 헹군 후 물이 빠지는 구멍이 있는 볼에 담아 물기를 빼줍니다. 빨리 물기를 제거하고 싶어서 키친타월을 사용해서 물기를 흡수해 주었습니다.
마늘 5개, 사과 3/4개, 양파 1/2개를 믹서에 넣고, 재료가 잘 갈릴정도만 조금 물을 부은 후 갈아줍니다.
적당한 크기의 볼에 간장 8스푼, 맛술 2스푼, 참기름 3스푼, 매실액 3스푼, 설탕 4스푼, 다시다 1/2스푼, 후추 취향껏 넣고 설탕이 녹고, 재료가 잘 설 이도록 저어줍니다.
간장으로 만든 양념에 믹서로 갈아둔 사과 양파 마늘을 부어줍니다. 저희는 단짠 단짠이나 달달한 맛이 나는 음식도 뒷맛이 깔끔하게 개운한 것을 좋아해서 청양고추 1개와 대파 반 뿌리를 다져서 양념에 넣어 줍니다.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큰 반찬통에 LA갈비를 한층씩 깔고, 준비한 양념을 부어 줍니다. 그냥 고기를 쌓아 올린 후 양념을 부어주면 고기가 겹친 부위에 양념이 잘 안스며 들 수도 있으니, 고기 한층 깔고 양념 붓고, 고기 한층 깔고 양념을 붓는 식으로 담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양념을 몽땅 부어준 후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서 숙성시켜 줍니다.
LA 갈비에 양념이 흠뻑 배도록 하루 이틀정도 숙성시키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직접한 양념이 잘된 건지 너무 궁궁해서 못 참고 1시간 정도 지난 후 반정도 구워 먹어보았습니다.
프라이팬에 바로 구우면 양념이 금방 까맣게 타버린다고 해서, 우선 에어프라이기에 양쪽면을 10분 정도씩 구워주고, 마무리로 프라이팬에 양쪽면을 한 번씩 치고~ 치고~ 구워줬습니다. 양념고기를 구운 건데 또 너무 안 타고 말끔하면 뭔가 덜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양념을 하고 1시간 정도 숙성 후 구운 LA갈비를 먹어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맛있었습니다. 남은 LA 갈비는 내일 저녁에 구워 먹을 예정인데 하루동안 숙성한 LA 갈비는 또 얼마나 맛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양념을 직접 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시판 양념을 사서 고기양념을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양념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집에 재료가 다 있다면 시판 양념을 사러 마트에 다녀올 시간에 집에 있는 재료로 양념을 만들고 LA 갈비를 재우고도 시간이 남을 것 같더라고요. 설날에 받은 LA 갈비가 아직 냉동실에 잠자고 있다면 LA 갈비 양념 구이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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