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밥 만들기, 집에서 만들어먹는 콩나물국밥

늦겨울 감기에 걸린 남편이 아침 내내 골골 앓고 있길래 아플 때 먹고 싶은 소울푸드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으슬으슬 아플 때 먹고 싶은 소울 푸드가 콩나물 국밥이라고 하더라고요.

 

더 거창한 음식을 말해도 아프니까 한번쯤 만들어줄 생각이었는데, 콩나물 국밥이라고 하니 간단해 보여 안심이 되면서도, 집에서 만들어 먹어볼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던 음식이라 살짝 걱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이지만 이왕 만들어보는 김에 최대한 국밥집에서 파는 콩나물 국밥처럼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콩나물 국밥 만들기 재료 (1인분) 

멸치육수팩, 국간장 1스푼, 참지액젓 1/2 스푼, 콩나물 한주먹 반, 다진마늘 1/2 스푼, 대파 조금, 청양고추 1개, 밥 약간 적게 1 공기,새우젓 1/2 스푼, 계란 1개 

저는 남편과 제가 먹을 2인분을 만들었기 때문에 위에 있는 재료를 다 2배씩 사용했습니다. 육수를 내는 과정까지는 2인분으로 만들고, 그뒤에는 1인용 뚝배기 2개에 나누어 담아서 마무리했습니다. 

 

 

콩나물 국밥 만들기 

 

콩나물 국밥 만들기

냄비에 물을 두컵 (400ml) 정도 붓고, 멸치육수팩을 넣어 육수를 끓입니다. 물이 펄펄 끓어 육수의 색이 진하게 우러나면 육수팩을 건져냅니다. 국간장 1스푼, 참치액젓 1/2 스푼을 넣고 육수를 조금 더 끓여줍니다. 

 

콩나물 국밥 만들기

물에 2번 정도 헹구어 준비해둔 콩나물 한주먹 반과 다진 마늘 1/2 스푼을 육수에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콩나물을 익힐 때는 콩나물이 다 익을 때까지 뚜껑을 닫고 끓이거나 아니면 아예 뚜껑을 열어둔 채로 익혀야 비린내가 안나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상태를 확인할 겸 뚜껑을 열어둔 채로 끓였습니다. 

 

콩나물 국밥 만들기

 준비한 뚝배기에 밥을 먹을 양 만큼 깔고, 그 위에 육수에 끌인 콩나물을 얹고, 육수도 부어줍니다. 콩나물 가운데를 살짝 오목하게 만들어주고 그 위에 계란 1개를 올립니다. 계란 주위로 준비해 둔 대파 조금, 청양고추 1개, 새우젓 1/2스푼을 올립니다. 이제 이 상태로 계란 흰자가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콩나물 국밥 만들기

계란 노른자는 그대로, 계란 흰자는 적당히 익은 상태로 끓인 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국간장, 참치액젓, 새우젓이 들아갔기 때문에 싱거울리가 없기는 한데요, 혹시나 간이 싱겁다면 새우젓을 조금 더 추가해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육수를 2인분 양으로 끓인 후 1인용 뚝배기 2개에 옮겨 국밥집에서 파는 콩나물 국밥처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전날에 술을 안마신게 아쉽게 해장하기에 딱일 것 같은 콩나물 국밥이었습니다. 콩나물 국밥이 소울 푸드라는 감기 몸살로 앎고 있던 남편도 땀을 뻘뻘 흘리며 콩나물 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로 싹싹 긁어먹었으니 이번 콩나물 국밥 만들기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