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복, 말복이 있는 한 여름보다 찬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대는 한 겨울에 더 뜨끈뜨끈한 백숙이 당깁니다. 찬 바람이 부는 지난 주말 뜨끈하고 눅진하게 백숙 잘하는 집 어디 없나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누룽지 백숙 맛집 장수촌을 다녀왔습니다.
시흥 대야동 장수촌 위치
시흥 누룽지 백숙 맛집 장수촌은 경기 시흥시 하우로 51 (경기 시흥시 대야동 16-7)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상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주변에 산이 있고, 장어집, 백숙집, 간장게장집 등 도심지라기보다는 한적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나들이 나온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천에 이사 온 후로 코로나 때문에 외식을 많이 하지 않아서 가까운 맛집 리스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백숙 맛집 한 곳을 개척해 뿌듯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시흥이지만 시흥과 부천의 경계쯤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시흥 장수촌 주차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고,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언제든 방문해도 주차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시흥 백숙 맛집 장수촌 메뉴

오랜만에 잊지 않고 찍어본 메뉴판입니다. 장수촌에 입장하면 "닭으로 드릴까요?, 오리로 드릴까요?"라는 말을 가장 먼저 듣습니다. 닭백숙 맛도 알고, 오리백숙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인 것을 알고 있으나 외곽에 있는 맛집을 처음 방문할 때는 메뉴판에 가장 위에 적힌 메뉴를 먼저 맛보는 저희 부부의 규칙이 있어 이번에는 누룽지 닭백숙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조금 있으면 나오는 반찬들입니다. 배추 겉절이, 물김치, 섞박지, 고추와 장, 소금이 나옵니다. 물김치는 잘 익어 국물이 시원하고, 겉절이는 달달 짭짤하고, 섞박지는 푹 익어 새콤 칼칼한 맛입니다. 평소 무로 만든 김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날따라 푹 익은 섞박지에 젓가락이 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반찬을 하나씩 맛보고 나니 이어서 나오는 백숙입니다. 큼지막한 닭과 그 뱃속을 꽉 채우고 있던 찹쌀이 보자마자 입맛이 돕니다. 죽에 은행과 마늘이 들어가 있습니다. 은행인 줄 알고 성급히 씹었다가 마늘이라 당황했습니다.
먹고 남은 음색은 포장을 할 수 있으니 우선 닭으로 단백질부터 섭취하자는 남편의 추천에 닭부터 시식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두 명이서 백숙을 주문했고, 닭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죽을 많이 먹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닭백숙과 함께 나오는 누룽지 죽입니다. 이 누룽지 죽이 있기 때문에 누룽지 닭백숙은 그냥 닭백숙보다 맛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뜨겁고, 고소하고, 눅진한 누룽지 죽이 배가 부른데도 계속 숟가락을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누룽지 닭백숙을 주문하고 나온 상차림 전체를 찍어보았습니다. 백숙과, 누룽지죽, 겉절이, 섞박지, 물김치가 제 눈에는 는 조화롭습니다. 역시나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남은 죽은 포장해왔습니다.
시흥 백숙 맛집 장수촌 방문 후기
메뉴가 나오자마자 "우와 양이 엄청 많다"라고 조용히 말했는데 지나가던 사장님이 들으시고는 남으면 포장해 드리니까 부담 없이 드시라고 웃으시면서 말해주시는 게 별것 아닌데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열심히 먹다가 사장님이 오시길래 "너무 맛있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우리 집 맛있다며 24년 넘은 집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자부심이 보기 좋았습니다.
죽이 많이 남아서 포장 그릇으로 두통 포장해 왔는데 한통은 냉동실에 얼려두고, 한통은 오늘 점심으로 남편과 한 그릇씩 뚝딱 했습니다. 죽이라 소화에도 부담 없고, 맛도 있어서 조만간 한 번 더 방문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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