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김치찜, 묵은지 김치찜, 돼지목살 김치찜 만들기

저희 부부는 집에서 식사를 많이 하지 않고 해도 살이 찔까봐 소식을 하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지난 추석 고향집에 방문했을 때 받아온 작년 김장김치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푹 익어서 김치찌개, 김치부침개, 김치찜 등 김치가 들어가는 어떤 요리를 해 먹어도 너무 맛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김치가 되었습니다. 올해 김장을 완료했다는 연락도 받았겠다 곧 택배로 올라올 새 김장김치를 맞이하기 위한 냉장고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얼른얼른 잘 익은 작년 김치를 요리해먹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오늘 해본 요리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김치 요리인 돼지고기 김치찜입니다. 

 

돼지고기 김치찜

 

돼지고기 김치찜 재료 (2인분) 

묵은지 1/4 포기, 돼지 목살 400g, 양파 반개, 대파 한주먹, 다진 마늘 1스푼, 청양고추 1개,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반, 설탕 반 스푼, 소주 2잔, 후추 약간

 

돼지고기 김치찜을 만들때 가장 핵심 재료는 김치입니다. 충분히 익은 새콤하게 맛있는 김치를 넣으면 맛이 없기 힘든 김치찜을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기름기가 적은 고기를 좋아해서 돼지 목살을 사용했지만 삼겹살, 앞다리살 등 평소 좋아하는 부위를 활용해도 무방합니다. 

 

 

돼지고기 김치찜 요리방법 

 

1. 돼지목살에 소주 2잔, 후추 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잠시 대기합니다. 돼지고기 냄새를 잡아 줄 수 있습니다. 

 

 

2. 전골냄비 한쪽에 잘 익은 김치를 깔고, 빈 공간에 소주와 후추로 냄새를 제거한 돼지 목살을 차곡차곡 예쁘게 담아줍니다. 준비한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김치와 돼지 목살 사이에 예쁘게 담아줍니다. 

 

 

3. 그위에 고춧가루 1스푼 반, 고추장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설탕 반 스푼을 넣어줍니다.

 

 

4. 김치와 고기가 끝을 살짝 남겨두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줍니다. 밥을 새로 짓는 중이라면 3 ~ 4 번째 쌀뜨물을 남겨두었다가 사용해도 좋고, 시중에 파는 사골국물이 집에 있다면 사골국물을 사용해도 더 진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5. 전골냄비 뚜껑을 닫고 물이 끓을 때까지는 조금 센 불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 정도로 불을 낮추고 약 35분 정도 푹 익혀줍니다. 불이 너무 세면 전골냄비 바닥에 있는 고기, 김치 등이 탈 수 있기 때문에 불을 조절해야 합니다.  추가로 고추장, 고춧가루 등이 재료 위에 있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 정도 뚜껑을 열어 보고 끓고 있는 국물을 고추 장위로 끼얹어주어 양념이 고추 섞이도록 해줍니다. 

 

 

6. 35분 정도 후 잘 익은 새콤, 칼칼, 달콤한 돼지 목살 김치찜을 하얀 쌀밥과 함께 즐기면 됩니다. 

 

한 겨울 저녁 새콤한 묵은지, 두툼한 돼지 목살로 만든 김치찜만큼 입맛을 돋우는 요리가 있을까요. 저희 부부는 평소 최소한 집에서 만큼은 과하게 식사를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그 다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찌개보다 더 진한 돼지 목살 김치찜과 갓 지은 하얀 밥 비주얼에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밥을 두 공기씩 먹어버렸습니다. 집에서 만들었지만 유명한 김치찜 식당 못지않은 맛을 느껴버려서 한동안은 일주일에 한두 번은 김치찜 요리를 해먹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