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쯤 되면 어느 집이나 베란다에 고구마 한 상자쯤은 쟁여두는 듯합니다. 저희 집도 고향집에서 택배로 보내주신 고구마 한 상자가 베란다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군고구마, 찐 고구마, 고구마 맛탕, 고구마 밥 등 고구마로 만들 수 있는 간식, 요리가 참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한번 손대기 시작하면 다 먹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간식인 고구마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 해본 고구마 칩이라 크게 썰어서 한방에 구우려고 요령을 피웠더니 모양을 예쁘게 못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맛은 고구마칩이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고구마칩 재료
고구마 2~3개, 식용유, 소금 한꼬집, 설탕 한 꼬집
욕심이 많아서 한 뼘 정도 길이의 고구마 4개로 고구마칩을 만들었더니 양이 너무 많아서 에어프라이어로 5판 정도를 구워서 한 시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때그때 먹고 싶은 적당한 양으로 한번씩 해 드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소금과 설탕은 원래 고구마 맛보다 살짝 더 단맛이 있는 고구마칩을 원하시면 한 꼬집씩 넣으시고, 그렇지 않다면 소금과 설탕 없이 구워도 충분히 적당히 달고 고소한 고구마칩 맛이 납니다.
에어프라이어 고구마칩 요리방법
1. 먹고 싶은 만큼의 고구마를 준비해 깨끗이 세척합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굽는 게 나중에 고구마칩이 되었을 때도 더 먹음직해 보입니다.
2. 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구마를 얇게 슬라이스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칼로 써는 것이 자신 없어서 강판으로 슬라이스 했습니다.
Tip. 강판이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열심히 슬라이스 하다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을 다칠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고구마를 고정할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슬라이스 한 고구마를 물에 15분 정도 담가 전분기를 빼줍니다.
4. 물기를 제거한 고구마에 식용유, 소금 한 꼬집, 설탕 한 꼬집을 넣고 섞어줍니다. 고구마 표면에 식용유가 골고루 묻어있어야 에어프라이어로 구울 때 더 맛있게 구워집니다.
5. 식용유를 바른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용 채반에 깔아줍니다.
Tip. 저는 한 번에 많이 구워보려고 많이 담았는데 이렇게 하면 잘 구워지는 부분도 있고, 다른 고구마에 덮여있어서 눅눅하게 구워지는 부분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굽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양을 적게 하신다면 겹치는 부분이 없이 펼쳐서 굽는 것이 빨리, 바삭바삭하게 굽는 방법일 듯합니다.
6. 에어프라이어 180~200도에서 8~10분 정도 굽고 어느 정도 구워졌는지 확인해보고, 전체적으로 고구마를 반대쪽으로 뒤집어 한번 더 구워 줍니다.
7. 잘 구워진 고구마칩을 예쁜 볼에 담아 맛있게 즐겨주시면 됩니다.
큰 고구마 4개를 사용했더니 위와 같은 순서를 5번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1시간 넘게 에어프라이어 앞에 있었지만 예쁜 볼에 가득 담긴 고구마 칩을 보니 보람이 있습니다. 평소 집에 있는 동안에 남편 따로 저 따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노트북으로 각자의 취미 생활을 즐기고는 하는데요, 작은 볼에 반 씩 나눠 담아가서 바삭바삭한 고구마칩을 먹으며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즐겁습니다.
요즘 살이 찌려는 건지 주전부리를 옆에 끼고 사는 중인데요, 이왕 먹을 거 건강한 주전부리 한번 만들어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보았습니다. 추운 겨울 군고구마, 찐 고구마도 좋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고구마 칩 한번 만들어 보고 건강한 주전부리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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