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뇨끼 만들기, 간단하게 크림 감자뇨끼 만들어 먹기

친한 친구가 오랜만에 집에 방문한다고 해서 들뜬 마음으로 메뉴를 고르다가 냉장고 서랍에 들어있는 감자 4개가 생각나자마자 바로 오늘의 요리는 '크림 감자 뇨끼다!'하고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점심 메뉴로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반죽부터 직접 하니 정성은 듬뿍 들어간 듯한 요리라 딱이다 싶었습니다. 

 

꽤 오래전 '나 혼자 산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샤이니 키가 기안 84에게 감자 뇨끼를 대접하는 모습이 나온 적 있습니다. 맛있어 보여서 해 먹어 보고 싶긴 했는데, 요리하는 과정이 손이 많이 가는 것처럼 보여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요리였는데요, 이번 기회에 '크림 감자 뇨끼'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크림 감자 뇨끼

 

크림 감자뇨끼 재료 (2인분)

감자 1~2개 정도, 밀가루 또는 전분가루, 계란 1개,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다진 마늘 1/3스푼, 크림 파스타 소스, 양파, 베이컨, 새송이버섯, 페페론치노

 

2인분을 만들 예정이라면 큰감자는 1개 정도 작은 감자는 2개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는 혹시나 모자랄까 봐 냉장고에 있던 감자 4개를 다 사용해서 반죽을 만들었더니 뇨끼 반죽이 남아서 냉장고에 저장했다가 다음날 남편과 한번 더 2인분을 해 먹고, 그러고도 남아서 그다음 날 카레에 남은 반죽을 넣고 카레 뇨끼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2인분씩 총 3번 요리해먹었으니 큰 감자 4개로 총 6인분을 해 먹었네요. 

 

 

크림 감자 뇨끼 만들기

 

 

1. 우선 감자를 젓가락이나 포크로 감자를 찍었을 때 푹 들어갈 정도로 익을 때까지 삶아줍니다. 

감자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삶아도 되고, 벗기고 삶아도 되는데 저는 어차피 나중에 벗길 감자 껍질이니 미리 다 벗기고 삶았습니다. 

 

 

2. 포크 또는 편리한 도구로 삶은 감자를 으깨줍니다. 

검색을 해보니 감자 으깨는 도구도 있는 것 같은데, 감자가 잘 삶아졌다면 포크로도 충분히 잘 으깨집니다. 

 

3. 으깬 감자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계란 1개를 넣고, 밀가루 or 전분가루를 넣어 너무 질지 않은 느낌이 들 때까지 반죽합니다. 

저는 집에 밀가루가 다 떨어져서 전분가루를 넣었습니다. 전분가루를 넣어 반죽을 하니 조금 더 탱탱한 느낌의 뇨끼가 만들어졌습니다. 

 

 

4. 다된 반죽을 적당량을 덜어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길쭉하게 만들어줍니다. 

 

5. 길쭉한 감자뇨끼 반죽을 약 1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줍니다. 

 

 

6.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1cm 두께로 썰어둔 뇨끼를 구워줍니다. 

다른 분들의 뇨끼를 보니 포크 등의 도구로 꾹꾹 눌러서 예쁜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번에 저는 시간이 촉박해서 예쁜 모양은 포기하고 그냥 구워줬습니다. 

 

 

7. 뇨끼의 양쪽면이 노릇노릇해지도록 구워주고, 다 구워지면 옆에 두고 대기합니다. 

 

 

8. 빈 프라이팬에 올리브유와 간 마늘 1/3을 넣고 볶아서 마늘향을 내고, 썰어둔 양파와 버섯을 넣고 볶아주고, 크림파스타 소스를 적당량 넣어 크림 감자 뇨끼를 위한 크림소스를 만들어줍니다. 

검색해보니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간을 해서 직접 크림소스를 만들어 주는 레시피가 많았는데요, 저는 간편하게 냉장고에 반정도 남아있었던 크림 파스타 소스를 사용했습니다. 

 

9. 마늘, 양파, 버섯이 들어간 크림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노릇노릇하게 구운 뒤 대기 중이었던 감자뇨끼를 넣어 함께 볶듯이 저어줍니다. 

 

10. 추가로 간이 더 필요하다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매콤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페페론치노를 살짝 넣어 주면 맛있는 '크림 감자 뇨끼'가 완성됩니다. 

 

 

크림 감자 뇨끼를 만들어주기 위해 직접 반죽을 했다고 하니 놀러 온 친구가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맛을 보았는데요, 맛을 보고 나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연신 맛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파스타랑은 또 다른 색다른 식감이라면서 오히려 파스타보다 낫다며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막상 크림감자뇨끼를 만들어보니 감자를 삶는 시간이 조금 걸릴 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번거로운 요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맛있고, 정성이 팍팍 들어갔다고 어필할 수 있는 요리인 '크림 감자 뇨끼' 이번 주말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