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른이 되었는지 어릴 때는 안 먹던 굴이 갑자기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아직 생굴을 먹는 레벨은 안된 것 같지만, 굴전, 굴국밥, 굴국, 굴밥 등 익은 굴이 들어가는 메뉴는 종종 미릿속에 탁 하고 떠오르죠.
요즘은 임신 후기를 핑계삼아 주말 점심마다 남편과 맛집을 한 군데씩 찾아가 보는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금요일 저녁 내일은 뭘 먹으러 가볼까? 하는 남편의 질문에 1초 만에 입에서 튀어나온 대답이 '굴밥'이었습니다. 딱히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갑자기 메뉴가 정해졌습니다.
굴밥이라는 메뉴를 말하자마자 남편이 기세등등하게 이번에는 맛집 검색할 필요 없다며 자기가 알고 있는 굴밥 맛집이 있다며 추천을 하더라고요. 예전에 경복궁역 근처에서 근무할 때 줄 서서 먹던 굴밥 집인 '통영굴밥'이라는 곳이 있는데 꼭 거기서 먹자고 하네요. 너무 기세 등등해서 남편을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토요일 점심을 맡겼습니다.
경복궁역 통영굴밥 위치
경복궁역 굴밥 맛집 통영굴밥은 서울 종로구 사직로 130 (적선동 80) 적선현대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복궁역 6번 출구 쪽으로 나오기 전 지하철 역사와 적선 현대빌딩 지하 1층이 이어진 입구가 있으니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연결된 입구를 통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복궁역 통영굴밥 주차
경복궁역 통영굴밥집을 자차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적선 현대빌딩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통영굴밥 집에서 식사 후 계산 시 직원분에게 주차 이야기를 하시면 1시간 무료주차 등록을 해주십니다.
평일에는 주차장에 차가 많겠지만 저희가 방문한 토요일 점심시간은 주차장에 차량이 적어서 여유롭게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경복궁역 통영굴밥 방문후기
사무실이 많은 빌딩의 지하 1층이라 그런지 토요일에는 문을 닫은 식당이 많았습니다. 저희 부부도 혹시나 해서 영업을 하는지 통영굴밥 집에 전화를 해보고 방문했었는데요, 토요일은 2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마음 편히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통영굴밥 식당 내부 사진입니다. 평일에는 12시에 도착해도 테이블이 꽉 차서 줄 서서 기다리는 집이라고 하는데요, 주말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조금 여유로워 줄을 설 필요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경복궁역 통영굴밥 메뉴판입니다. 많은 메뉴 중 메인 메뉴인 통영굴밥과 남편이 추천한 굴김치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밥을 하나씩 시켰으니 굴전이나 다른 공동메뉴도 하나 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굴밥과 굴김치 볶음밥이 양이 많은 편이라 일단 밥을 먹어보면서 결정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주문하고 10분도 안돼서 짠하고 나타난 통영굴밥입니다. 상추, 부추, 당근, 김 등이 듬뿍 올라가 있고, 채소를 옆으로 걷어보면 통통한 굴이 또 한가득 층을 이루고, 그 아래는 돌솥 열기에 지글거리면서 누룽지를 만들고 있는 흑미밥이 깔려 있습니다.
간장 양념으로 비벼도 되고, 초장을 달라고 해서 비벼도 된다고 하는 데 저는 간장양념으로 비비는 것을 선호하여 간장 양념을 넣어서 슥슥 비벼봤습니다. 뜨거운 돌솥에 닿으면서 굴 향이 솔솔 더 진하게 나는 것이 사진만 봐도 코끝에 굴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추천했던 굴김치볶음밥입니다. 호불호가 없을 김치볶음밥을 그것도 뜨거운 돌솥에 담아 지글지글 김치볶음밥 누룽지를 만들어주면서, 그 위에 굴과 김가루가 올라가 있습니다.
기대보다 더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통통한 굴하나 와 김치볶음밥을 한 숟가락에 떠서 입에 넣으니 굴도 좋아하고 김치볶음밥도 좋아하는 저로서는 계속 숟가락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꼭 새벽 배송으로 굴을 구매해서 김치볶음밥 위에 굴을 얹어서 먹어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굴밥과 굴김치볶음밥과 반찬들이 나온 한상 차림입니다. 직장인이 많이 오는 식당답게 필수 반찬인 어묵볶음, 콩나물 무침, 미역줄기 무침이 반찬으로 나옵니다. 여기에 더 맛있었던 것은 함께 나온 미역국인데요. 오래 푹 끓인 듯 흐느적거리는 미역이 듬뿍 들어간 미역국이었는데 굴밥과 함께 먹으니 조합이 꽤나 좋았습니다.
토요일 11시 20분쯤 경복궁역 통영굴밥을 방문했었는데요, 저희가 입장할 때는 4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고, 메뉴를 주문하고 식사를 하는 동안 다양한 부류의 손님들이 테이블을 꽉 채웠습니다. 마실 나오신 어르신들, 주말 출근한 듯한 직장인들, 혼밥 손님, 저희 부부처럼 젊은 커플도 보였는데요, 맛집이 맛긴 한가 봅니다. 주말 점심에 사무실 많은 빌딩 지하식당에 이렇게 손님 계속 찾아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저는 이번 주 토요일 점심 메뉴인 경복궁역 통영굴밥 맛도, 가격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다음번에도 경복궁역 근처를 방문할 일이 생기면 함께하고 있는 지인을 데리고 통영굴밥 집을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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