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영화추천 #2 : 여자주인공 말빨에 몰입감 갑인 영화 2편, 제시카 차스테인, 미스 슬로운, 몰리스 게임

총소리가 울리고 건물을 폭파하는 시끄러운 액션 영화 말고, 차분히 말빨로만 밀어붙이는데도 몰입감이 액션 영화급인 영화들이 있습니다. 시끄럽지 않은 몰입감을 느끼고 싶은 오늘은 왓챠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똑똑한 여주의 말발에 몰입감 갑인 영화 2편을 소개합니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영화 미스 슬로운과 몰리스 게임입니다. 

 

미스 슬로운

1. 미스 슬로운 (2016)

감독 : 존 매든

주연 : 제시카 차스테인

줄거리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쟁에서 이겨버리는 승률 100%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 에게 흥미로운 제안이 들어온다.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거대권력의 제안과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작은 비영리 단체의 제안 사이에서 슬로운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작은 비영리 단체의 편에 서서 거대 권력에 맞서게 된다. 질게 뻔한 싸움이라 모두가 포기한 싸움에서 슬로운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략으로 거대 권력을 흔들어대고, 또 그에 대응하는 거대 권력은 강력한 힘으로 슬로운 주변의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감상평 : 

가끔씩은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 말고, 쎄고 멋있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딱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 속 제시카 차스테인의 계획력, 추진력, 위기 통제력 그리고 상대방이 하던 말을 도로 삼키게 만드는 강력한 말빨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렇다고 슬로운이 마냥 착하거나 도덕적인 신념으로 약자의 편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경쟁심 또는 약자의 편에 서서도 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자만심이 보이는 장면들 때문에 더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영화 마지막 청문회 장면의 강력한 말빨은 잊을 수 없습니다. 보기 시작하면 당연히 멈출 수 없겠지만 꼭 끝까지 지켜보고 소름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몰리스 게임

2. 몰리스 게임 (2017)

감독 : 아론 소킨

주연 : 제시카 차스테인, 이드리스 엘바, 케빈 코스트너

줄거리 : 

부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스키 선수 몰리(제시카 차스테인)은 우연한 기회에 지하 포커 세계에서 일하게 된다. 돈 많은 거물들이 모여 거리낌 없이 베팅을 하는 비밀 하우스에서 장부 정리하는 일을 하며 포커 게임 룰을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더 업그레이드된 지하 포커 하우스를 만들 계획을 세운다. 몰리의 포커 하우스는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포커 하우스를 유지하기 위해 처음 시작할 때 세워뒀던 자신만의 운영 룰이 하나둘씩 무너지게 되면서 위기에 쳐하게 된다. 

 

감상평 : 

우선은 부자들의 비밀 포커하우스라는 소재부터 매력적인데, 흔히 도박이 소재인 영화는 플레이어에 초점을 둔 영화가 대부분인데 반해, 그 판을 운영하는 똑똑하고 매력적인 여자 운영자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 보는 내내 흥미롭습니다. 장부정리나 시키면서 몰리를 무시하던 사장의 뒤통수를 치고, 몰리가 더 큰 스케일의 포커 하우스를 만드는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영화 중반부까지는 똑똑한 머리와 상황 판단력으로 포커 판에 낀 부자들을 좌지우지하는 자신만만한 몰리를 볼 수 있고, 영화 후반부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판에 압도당하는 몰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지막쯤 한계에 다다른 몰리에게 찾아온 아빠와 몰리의 대화 장면입니다. 너는 뭘 하든 잘할 수 있는 아이였는데 왜 하필 포커였니 라는 질문에 몰리는 모르겠다고 답합니다. 그 질문에 자신이 답을 내려주는 아빠의 대사 "네가 중독된 것은 강자를 누르는 힘이야"입니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사였습니다. 

 

미스 슬로운을 본 날 여자 주인공의 매력에 압도당해서 몰리스 게임까지 연달아 3시간을 제시카 차스테인만 봤습니다. 미스 슬로운의 슬로운과 몰리스 게임의 몰리는 승부욕, 통제욕구 등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이지만 그 마지막은 다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왓챠를 통해 미스 슬로운과 몰리스 게임을 3시간 연달아 감상하면서 느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