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스크래치 커버하는 방법, 가죽 염색약으로 긁힌 구두 수선하기

발이 편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꼭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가 아니면 운동화를 즐겨 신는데요, 오랜만에 구두를 신을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한번 신으면 다음번에는 언제 신을지 기약이 없어서 새 구두를 사기는 애매해서 신발장을 찾아보니 위쪽 구석에 3년 전에 구매해서 몇 번 잘 신었던 발 편한 구두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구두 앞코 쪽에 난 긁힘과 구두 옆면에 난 스크래치가 눈에 거슬리는데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가죽 염색약으로 구두스크래치를 커버할 수 있다고 해서 저도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가죽염색약으로 구두 스크래치, 긁힘 커버하기 

 

가죽염색약으로 스크래치 커버

구두가 검정색이라 검은색 가죽염색약을 구매했습니다. 크기는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면 들어갈 정도로 작은 편이고, 초등학교 때 쓰던 포스터컬러 물감처럼 생겼습니다. 

 

가죽염색약으로 구두스크래치 커버

3년 전에 구매해서 몇번 안신은 앵클부츠인데요, 걸음걸이가 조심스럽지 않아서 인지 구두 앞코 긁혀있고, 구두 안쪽 옆면에 스크래치가 나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스크래치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가까이서 보면 눈에 확 띄게 거슬립니다. 

 

가죽염색약으로 구두 스크래치 커버 

왼쪽 구두는 앞고는 살짝 찍혀있는 정도 고, 구두 안쪽 옆면에 하얗게 스크래치가 나있습니다. 아마도 걸을 때  구두끼리 스쳐서 난 스크래치 같습니다. 

 

가죽염색약으로 구두 긁힘 수선

먼저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구두 위에 앉은 먼지를 제거해줍니다. 스크래치가 난 부분에만 가죽염색약을 작게 도포할 예정이라 면봉을 이용했습니다. 검은색 가죽염색약을 면봉에 묻혀 스크래치 위에 얇게 2~3회 도포해 주었습니다. 

 

하얗게 선명했던 스크래치가 검정색 가죽염색약에 가려졌습니다. 멀리서 보면 거의 안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살짝 색이 다른 것이 티가 나긴 합니다. 구두가 살짝 광이 나는 재질인데요, 가죽염색약이 살짝 광이 날것처럼 보였는데 무광이더라고요. 가죽염색약을 바른 부분만 광이 없어서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뭐 사람들이 제 구두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는 것도 아니고, 멀리서 무심하게 보면 안보이니 이 정도도 나쁘진 않습니다. 

 

가죽염색약으로 구두 스크래치 커버 

오른쪽 구두는 앞코에 찍힘이 심합니다. 아마도 계단을 오르내릴때 계단에 스쳐 찍힌 것 같습니다. 

 

구두 스크래치 수선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천으로 먼지를 닦아낸 후 면봉에 가죽염색약을 묻혀 얇게 2~3회 도포해 줍니다. 앞코에 많이 찍힌 부분은 면봉으로 콕콕 찍어서 몇 번 더 도포해 주었습니다. 

 

선명하게 보였던 찍힌 부분과 스크래치가 가죽염색약에 가려졌습니다. 역시 가죽염색약을 도포한 부분이 무광이라 자세히 보면 티가 살짝 나지만 선명하게 찍힌 자국이 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아졌습니다. 

 

구두 스크래치 커버하는 방법

가죽염색약으로 찍힘, 긁힘, 스크래치를 커버하기 전과 후의 사진입니다.

 

몇번 안신은 구두인데 선명하게 보이는 찍힘, 긁힘, 스크래치 때문에 버리고 새 구두를 사야 하나 고민했었는데요, 가죽 염색약으로 커버하고 나니 고민이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발모양이 특이해서 신었을 때 편한 구두를 만나기가 힘든데요, 편함이 확인된 구두를 쭉 신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금도 구두를 신고 멀리서 보면 가죽염색약으로 커버한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이번 행사에는 이대로 착용하고, 추후에 적당한 광택을 내주는 가죽코팅제를 구매해서 무광인 부분에만 한번 발라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