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페이스북을 보고 있던 남편이 갑자기 " OO아!! 우리 오늘 돈가스 먹으러 나갈래?" 라며 부천역 그때 그 시절 돈가스 맛집 '돈스파'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천역 CGV 건물 5층 푸드코트에 유일하게 남아 영업을 하고 있는 돈가스 집 '돈스파'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았는데요, 돈가스가 최고의 외식메뉴였던 어릴 적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음식 세팅과 푸드코트의 분위기가 묘하게 끌렸습니다. 당장 남편의 제안에 동의했고, 일요일 저녁 메뉴는 돈스파로 정해졌습니다. 진짜 어릴 때 먹었던 돈가스 맛이었으면 좋겠다며 아침부터 들뜬 80년대생 2인이었습니다.
부천역 돈스파 위치
부천역 옛날 돈가스 맛집 돈스파는 경기 부천시 부일로 460 (경기 부천시 심곡동 383-1)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천역 CGV 건물 5층 전체를 푸드코트 돈스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찾을 때 꼭 부천역 CGV라고 입력하셔야 합니다. 혹 부천 CGV로 잘못 치고 가시면 중동에 있는 CGV 건물로 잘못 찾아가게 되실 수 있습니다.
부천역 돈스파 주차 (부천역 CGV 건물)
부천역 옛날 돈가스 맛집 돈스파를 방문하실 때는 부천역 CGV 건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CGV 건물 5층 돈스파에 방문해서 주문을 할 때 사장님께 주차 등록 이야기를 하시면 차번호로 주차 등록해주십니다. 푸드코트는 90년대 말 2000년대 감성이지만 주차 등록은 최신식이라 것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도 주차 등록에 대해 미리 알고 가서 주문 시 사장님께 말해 주차 등록을 해두어서 편하게 식사하고 편하게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부천역 어릴적 그 맛 돈스파 방문 후기

부천역 CGV 건물 5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는 뷰입니다. 롤러스케이트장을 해도 될 만한 넓은 푸드코트에 유일하게 불켜진 매장인 돈스파가 보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색 바랜 만국기를 보니 사람들이 북적였을 2000년대 초 이곳 푸드코트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지만 돈스파라는 매장 이름은 돈가스와 스파게티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었습니다.

기본 메뉴인 돈가스는 6,000원 입니다. 돈가스, 스파게티, 밥, 샐러드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가성 비적인 매력도 충분합니다.

저희가 고른 메뉴는 정식B 세트입니다. 매장 앞에 있는 음식 모형과 거의 똑같이 세팅되어 나옵니다. 정식 B세트는 함박스테이크, 스파게티, 돈가스, 생선가스, 치킨가스, 콜라 2잔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가스 메뉴들을 한방에 다 먹어보고 싶은 욕심에 여러 종류의 가스로 구성된 메뉴를 시켰습니다.

남편과 마주보고 앉아서 먹기 좋게 미리 썰어두고 시식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돈가스를 먹었는데 먹자마자 "와......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이다."라는 말이 바로 입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얇고 바삭하게 튀겨진 돈가스에 특히 새콤하면서 달달한 소스를 맛보고 초등학생 때 받아쓰기 100점 맞으면 엄마가 사주던 돈가스가 떠오른다고 했더니, 남편은 엄마한테 속아서 큰 고통을 느낀 날 먹었던 그때 그 돈가스가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
치킨가스와 생선가스 그리고 계란 프라이가 올라간 함박스테이크 역시 상상할 수 있는 어릴 적 그 맛입니다. 그리고 함께 나온 스파게티는 가끔 동네 피자 시켜 먹을 때 꼭 오븐치즈 스파게티를 함께 시키는데요 그 맛이 딱 떠오릅니다.

저희 2명이서 커다란 접시에 있는 음식을 싹싹 비웠습니다. 30분 동안 어릴 때 엄마와 돈가스 먹으러 갔던 추억, 어릴 적 극장으로 보러 갔던 만화영화, 처음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가봤을 때 기억을 술술 풀어내며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정식 B세트 13,000원으로 엄청난 추억여행을 했던 가성비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6시쯤 방문을 했고, 저희가 돈가스를 먹는 30분 동안은 넓은 푸드코트를 전세 낸 것 마냥 저희 부부뿐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안심되기도 하면서 조금만 더 북적였으면 바람이 생기더라고요. 다행히 저희가 돈가스를 다 먹어갈 때쯤 남자 손님 세분이 오셨고, 저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라도 넓은 푸드코트 안이 대화 소리로 가득할 것을 생각하니 안심되었습니다.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요즘 입소문을 타는지 식사시간 때가 되면 3~4 팀 정도는 꾸준하게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저희가 일요일 저녁에 방문해서 그런지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코로나가 걱정되는 분들은 일요일 저녁시간 때를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돈가스 먹으려고 외식을 하게 되면 두툼한 등심으로 만든 일식 돈가스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가끔은 어릴 적 먹었던 얇고 넓게 펴진 바삭한 돈가스에 새콤 달달한 소스가 얹어진 돈가스가 그리울 때가 있었습니다. 옛날 돈가스집이라고 해서 찾아가도 매장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요즘식이라 옛날 돈가스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포기했었는데요, 오랜만에 그때 그 시절 감성이 완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자주 갈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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